노르웨이의 로봇 스타트업 1X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1X 월드 모델(1X World Model)'을 공개하며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이 인공지능 모델은 로봇 '네오(NEO)'가 사람처럼 영상을 보고 동작을 익히게 함으로써, 사전 학습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도 가사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2026년 초 미국 출시를 앞둔 네오는 이제 단순한 기계를 넘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가정부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 한 편으로 동작 습득… AI 월드 모델의 파괴력

'1X 월드 모델'은 인터넷 규모의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와 텍스트 프롬프트를 결합해 로봇에게 '물리적 상식'을 가르칩니다. 기존 로봇들이 사람이 일일이 동작을 입력하거나 수천 시간의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네오는 영상 속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스스로 행동 패턴을 생성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락을 싸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로봇은 자신의 뇌(AI 모델) 속에서 성공적인 미래 장면을 먼저 시각화한 뒤 이를 실제 모터의 움직임으로 변환합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로봇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체나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X의 시연 영상에 따르면 네오는 별도의 전용 데이터 없이도 변기 시트를 올리거나 미닫이문을 열고, 심지어 사람의 머리카락을 빗겨주는 등 고도의 정밀함이 필요한 작업까지 수행해냈습니다. 이는 가정이란 변수가 많은 공간에서 로봇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자가 학습 능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합니다.

인간을 닮은 하드웨어와 강력한 1X 네트워크

네오는 키 1.67m, 무게 30kg의 인간형 설계로 제작되었으며, 손당 22 자유도를 갖춰 사람과 유사한 정밀 조작이 가능합니다. 1X는 네오의 디자인을 인간의 골격 및 근육 시스템과 유사하게 설계함으로써, 인터넷에 널린 '사람의 활동 영상' 데이터가 로봇의 움직임으로 즉시 전이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로봇이 인간과 비슷하게 움직일수록, 인간의 지식을 배우기가 더 쉬워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개별 로봇에 머물지 않고 '1X 네트워크' 전체에 공유됩니다. 한 대의 네오가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면 그 지식이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의 다른 네오들에게도 반영되어 시스템 전체의 지능이 상향 평준화되는 '집단 학습'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음성이나 앱을 통해 간단히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로봇은 집안 구조에 더 최적화된 대응 방식을 갖추게 됩니다.

2026년 상반기 미국 상륙! 가격과 출시 로드맵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대는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1X는 지난 CES 2026에서 네오의 선주문이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밝히며, 2026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 우선 배송을 확정했습니다. 가격은 일시불 구매 시 2만 달러(약 2,900만 원)이며,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인 월 499달러(약 71만 원)의 구독 모델도 함께 출시해 일반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물론 기술적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복잡한 작업 시 원격 조작자(Teleoperation)의 도움을 받아 학습하며 점차 자율화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약 4시간 수준입니다. 1X는 2026년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가정 내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금지 구역' 설정 및 얼굴 블러 처리 기능도 탑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