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별도의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화면 엿보기를 방지할 수 있는 차세대 프라이버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 S26 울트라'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며, 공공장소에서 타인이 화면을 훔쳐보는 '숄더 서핑(Shoulder Surfing)'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혁신 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년 연구의 결실... 시야각 제어 신기술 공개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치열한 연구개발을 거친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을 전자적으로 조절하여, 정면에서는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내용을 식별할 수 없도록 어둡게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사생활 보호 필름은 화면 전체의 밝기를 낮추고 화질을 저하시키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삼성의 신기술은 픽셀 단위에서 빛의 경로를 정교하게 제어하여 제품 본연의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만 강력한 보안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사용자 맞춤형 '지능형 보안' 시스템 구축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될 이 기능은 사용자의 상황에 맞춘 정교한 개인화 옵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모든 화면이 아닌 금융 앱, 메신저, 비밀번호 입력 창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는 특정 앱에서만 기능이 자동으로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Tailored Approach(맞춤형 접근)'를 통해 전체 화면을 가리는 대신 상단 알림 팝업 등 특정 영역만 선택적으로 보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야각 차단 강도 또한 사용자가 주변 환경의 혼잡도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만원 지하철이나 카페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AI가 결합된 다층 보안 체계
업계에서는 이번 신기술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패널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을 기반으로 구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필터링을 넘어 패널 설계 단계부터 시야각 제어 구조를 반영한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삼성의 통합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 및 보안 전용 칩인 '녹스 볼트'와 시너지를 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공공장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기"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정교한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사생활 보호를 실현하는 모바일 보안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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