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ESS 수입 금지 법안 발의와 유럽 전기차 비중 확대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최근 미국 하원에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월 25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3.27% 상승한 42만 6,00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SDI 역시 2.73% 오른 4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미 공화당 그렉 스튜비 하원의원이 발의한 '유해한 적대적 재충전 및 발전 에너지 대응법'의 영향이 컸습니다. 해당 법안은 중국 기술로 제조된 원격 모니터링 기능 포함 ESS의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 중국산 제재가 강화되는 기조가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삼성SDI 3218억 집중 매수하며 수급 개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2차전지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삼성SDI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으며, 전체 매수 규모는 3,218억 원에 달했습니다. LG화학(1,764억 원), LG에너지솔루션(1,020억 원), 포스코퓨처엠(960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 10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수급 집중은 소재주로도 확산되어 포스코퓨처엠이 4.24% 급등했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6.7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을 담은 ETF인 KODEX 2차전지산업과 TIGER 2차전지테마도 최근 2거래일 동안 각각 7.6%와 7.45%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유럽 전기차 점유율 19% 돌파 및 리튬가 반등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ACE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내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나 순수 전기차의 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되었습니다. 전기차 점유율은 기존 14.9%에서 19.3%로 4.4%포인트 상승하며 수요 위축 우려를 일부 해소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3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17.77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 대비 85.3% 상승했습니다. 배터리 공급가가 광물 가격에 연동되는 구조상 리튬 가격의 강세는 향후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전고체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차세대 배터리 투자 확대 및 시장 주도권 강화
국내 2차전지 업계는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화리튬 생산 거점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울산공장이 국민성장펀드 최우선 투자처로 선정되어 1,0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혜택을 받게 된 점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6,000선 돌파 이후 반도체에 이어 지수를 견인할 다음 주자로 2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의 주가 급등과 맞물려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온기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발 정책 수혜가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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