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운 가운데, 맥쿼리증권이 메모리 공급 부족을 근거로 양사의 목표 주가를 각각 34만 원과 170만 원으로 대폭 올렸습니다.
신고가 행진 속 삼성전자 20만 원·SK하이닉스 100만 원 돌파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5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20만 3,500원을 기록하며 20만 원 선에 안착했습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역시 1.29% 오른 101만 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00만 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양사 모두 전날에 이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견고한 상승 흐름을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심화 전망이 확산된 결과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산업의 팽창이 실질적인 기업 이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상단으로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맥쿼리 증권 목표가 상향, 삼성전자 34만 원·SK하이닉스 170만 원 제시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맥쿼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새 목표가는 34만 원이며, SK하이닉스는 170만 원입니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전제로 합니다. 맥쿼리는 AI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기존 '학습' 단계에서 '추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 성능의 병목 현상이 기존 연산 칩(GPU 등)에서 메모리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AI 추론 모델이 정교해질수록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대비 73% 상향했으며, SK하이닉스의 EPS 전망치 또한 58% 높여 잡았습니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의 수익성이 과거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메모리 가격 100% 급등 전망과 HBM 중심의 생산 역량 집중
맥쿼리는 올해 1분기 D램(DRAM)과 낸드(NAND) 플래시의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10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극심한 공급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규 반도체 공장(Fab) 증설은 실제 양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공급 확대가 어렵습니다. 현재 제조사들은 한정된 생산 능력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HBM 생산 비중이 늘어날수록 일반 D램 생산량은 줄어드는 '트레이드 오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맥쿼리는 공급 측면의 제약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슈퍼 사이클을 넘어선 이익 극대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 개선 가시화에 따른 반도체 섹터의 견고한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번 신고가 경신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수치와 시장 상황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맥쿼리를 포함한 주요 금융 기관들은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이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직관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BM 등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는 경쟁사와의 수익성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분기 계약 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양사의 현금 흐름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확장이 데이터 센터를 넘어 온디바이스 AI 영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의 질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분석합니다. 고성능, 저전력 특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맥쿼리의 분석처럼 메모리 병목 현상이 심화될수록 선두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발표될 분기별 실적 지표가 상향된 목표 주가의 현실화 가능성을 뒷받침할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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