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25년 기준 우주와 인공지능(AI)을 국가안보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제조·발사·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 산업단지에서는 연간 200기의 위성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조시설이 가동 중이었으며, 주문 물량은 오는 7월까지 모두 확보된 상태입니다. 미국의 독점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에는 기술 협력 중심의 진입 기회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위성 양산으로 전환한 미국 우주 전략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인근 엘세군도에는 위성 제조 스타트업 에이펙스스페이스의 대규모 생산시설 ‘팩토리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시설은 축구장 1.3개 규모로, 위성 버스를 표준화해 연간 200대 생산이 가능합니다. 발사 비용 하락 이후 급증한 위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습니다.

엘세군도, 하드웨어 중심지로 부상

엘세군도에는 보잉, 록히드마틴 등 40여 개 우주·방산 기업과 딥테크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습니다. 위성 제작부터 발사,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차로 20분 이내에서 해결 가능한 구조로, 하드웨어 중심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페이스X 이후 바뀐 비용 구조

스페이스X는 2017년 재사용 로켓 ‘팰컨9’ 상용화 이후 위성 발사 비용을 ㎏당 약 1000달러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기존 대비 약 40분의 1 수준으로 비용 장벽이 무너지며 군사·통신·관측 위성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출처: SpaceX 공식 Flickr / SpaceX Press Kit

우주와 AI를 안보 산업으로 묶은 미국

미국 우주군은 2024년 ‘우주 전투 프레임워크’를 통해 우주를 공식 전투 영역으로 규정했습니다. 위성·AI 관련 주요 프로젝트는 미국 기업과 일부 동맹국으로 참여가 제한되며, 제조 기반을 자국 내에 고정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AI 분야에서도 지난해 공개된 첨단 모델의 65%가 미국산으로 집계됐습니다.

좁아지는 글로벌 우주 생태계

미국 위성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발사 위성의 83%가 미국산이었으며, 발사 시장 점유율은 69%에 달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공공 주도 구조로 인해 의사 결정과 상용화 속도에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중 중심 구조가 고착화되며 제3국의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노릴 수 있는 전략 지점

전문가들은 한국이 완성형 우주 기업과의 직접 경쟁보다 기술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위성 부품, 반도체, 정밀 제조, AI 기반 운영 소프트웨어 등 미국 기업이 내재화하지 못한 영역에서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공식 입장 및 전망

관계자는 “미국이 주도하는 우주·AI 생태계에서 한국은 기술 신뢰성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독자 경쟁보다 전략적 동맹을 통한 공급망 편입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